전체 글155 [소설 리뷰] 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 오승호(고 가쓰히로)(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불완전한 인간들이 맞서는 광기의 수수께끼 — 《폭탄》오승호 작가의 《폭탄》은 서점대상 후보작이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하며 평단과 독자를 동시에 사로잡은 압도적인 케이퍼(범죄) 스릴러다. 도쿄 도심 한복판에 다발적으로 장치된 폭탄, 그리고 오직 수수께끼를 통해서만 힌트를 주겠다는 기괴한 범인과의 지략 싸움은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지닌 진짜 위력은 정교한 폭탄 테러의 규모감보다, 그 재앙에 맞서는 인간들의 지독하리만치 현실적인 '불완전함'에 있다. 줄거리딘지 어수룩한 분위기의 중년 남자, 밤톨 머리, 퉁퉁한 몸에 축 늘어진 볼, 술배가.. 2026. 7. 10. [소설 리뷰] 악의 - 히가시노 게이고(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이유 없는 증오가 도달한 심연, 제목이 곧 장르가 되다 — 《악의》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는 작가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중에서도 단연코 최고봉으로 꼽히는 3대 명작 중 하나다. 소설은 시작하자마자 범인의 정체와 범행 수법을 투명하게 공개하며 정통 미스터리의 공식을 비튼다. 이 작품의 진짜 목적지는 '누가, 어떻게'가 아니라 오직 '왜(Why)'라는 인간의 내면이다. 인간이 타인에게 품을 수 있는 가장 불가해하고 서늘한 마음의 심연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이 소설은, 결말에 이르러 왜 이 책의 제목이 다른 어떤 단어도 아닌 오직 '악의'여야만 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해 낸다.줄거리인기.. 2026. 7. 10. [소설 리뷰] 유리탑의 살인 - 치넨 미키토(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본격 미스터리 팬들을 위한 완벽한 종합 선물세트 — 《유리탑의 살인》현직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치넨 미키토가 선보인 《유리탑의 살인》은 장르의 본질에 가장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그 장르를 열렬히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바치는 헌사 같은 작품이다. 책을 읽는 내내 수많은 고전 명작들의 잔상이 겹쳐지며, 본격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심장을 뛰게 만드는 '종합 선물세트' 같은 짜릿함을 선사한다. 줄거리 유명한 의학 연구자이자 대부호이며, 열혈 미스터리 마니아인 코즈시마 타로가 만든 저택, ‘유리관’. 깊은 산 속에 있는 유리탑 모양의 이 기묘한 저택에 개성 가득한 손님들이 초대된.. 2026. 7. 8. [소설 리뷰]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 미쓰다 신조(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서평] 장르적 권태기를 끝내준, 공포와 논리의 집대성 —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지나치게 정형화된 트릭과 뻔한 반전에 지쳐 추리소설에 잠시 권태기가 찾아왔던 시기가 있었다. 어떤 책을 잡아도 심드렁하던 그때, 이 권태기를 단숨에 깨부수고 미스터리라는 장르가 줄 수 있는 순수한 카타르시스를 다시금 일깨워준 구원투수 같은 작품이 바로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다. 민속학적 공포(호러)와 정통 추리(본격 미스터리)를 버무리는 거장 미쓰다 신조의 ‘도조 겐야 시리즈’ 중에서도 단연 커리어의 정점이자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이 작품은,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에서 20주년 특별 기획에서 .. 2026. 7. 8. 이전 1 2 3 4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