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4 [소설 리뷰/서평] 절벽의 밤 - 미치오 슈스케(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사진 한 장이 뒤집는 짜릿한 진상, 영리한 비주얼 미스터리 — 《절벽의 밤》국내 독자들에게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으로 잘 알려진 미치오 슈스케는 특유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로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다. 나 역시 첫 작이 취향에 맞지 않아 한동안 그의 저서를 멀리했었다. 그러다 **"매 단편 마지막에 사진 한 장을 제시해 진상을 독자에게 맡긴다"**는 독특한 콘셉트에 호기심이 생겨 이 책을 집어 들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편견을 단숨에 깨부술 만큼 영리하고 매력적인 미스터리였기 때문이다. 줄거리유미나게 절벽을 보아서는 안 된다자살 명소로 유명한 유미나게 절벽 근처에서 뺑소.. 2026. 7. 13. [소설 리뷰/서평] 흑뢰성 - 요네자와 호노부(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장중한 역사적 비장미 속에 만개한 현대 미스터리의 정수 — 《흑뢰성》요네자와 호노부의 《흑뢰성》은 일본 추리소설 역사상 최초로 미스터리 랭킹 4관왕을 달성하고 나오키상까지 거머쥔 기념비적인 걸작이다. 이 소설은 우리에게 익숙한 전쟁 역사 소설 《칼의 노래》를 연상케 하는 선이 굵고 비장한 서사를 입고 있다. 하지만 그 단단한 역사적 사실의 틈새를 파고드는 추리의 문법은, 전혀 낡지 않은 현대 미스터리의 가장 세련된 트렌드인 **'다중 추리'**를 결말부에 충실히 투영하고 있다. 줄거리 때는 일본 전국시대, 1578년 겨울. 전국시대 패권을 눈앞에 둔 오다 노부나가의 무장 아라.. 2026. 7. 11. [소설 리뷰/서평] 매미 돌아오다 - 사쿠라다 도모야(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기묘한 생태학적 수수께끼 속, 인간을 향한 가장 다정한 시선 — 《매미 돌아오다》곤충과 식물의 생태를 미스터리의 정교한 뼈대로 삼아 2021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거머쥔 사쿠라다 도모야의 《매미 돌아오다》. 이 작품은 피비린내 나는 잔혹한 살인이나 범인 찾기의 두뇌 싸움에 집중하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는 궤를 달리한다. 겉보기엔 그저 엉뚱한 곤충 오타쿠 같지만, 결정적인 순간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주는 탐정 '에리사와 센'이 사건 이면에 숨겨진 진짜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서정적이고 독창적인 단편집이다. 줄거리이 책은 아래 다섯가지 단편으로 구성돼 있다. 매미 돌아오다 16년 전,.. 2026. 7. 11. [소설 리뷰/서평] 폭탄 : 도쿄 불타오르다 - 오승호(고 가쓰히로)(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불완전한 인간들이 맞서는 광기의 수수께끼 — 《폭탄》오승호 작가의 《폭탄》은 서점대상 후보작이자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를 차지하며 평단과 독자를 동시에 사로잡은 압도적인 케이퍼(범죄) 스릴러다. 도쿄 도심 한복판에 다발적으로 장치된 폭탄, 그리고 오직 수수께끼를 통해서만 힌트를 주겠다는 기괴한 범인과의 지략 싸움은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선사한다. 하지만 이 소설이 지닌 진짜 위력은 정교한 폭탄 테러의 규모감보다, 그 재앙에 맞서는 인간들의 지독하리만치 현실적인 '불완전함'에 있다. 줄거리딘지 어수룩한 분위기의 중년 남자, 밤톨 머리, 퉁퉁한 몸에 축 늘어진 볼, 술배가.. 2026. 7. 10. 이전 1 2 3 4 5 6 7 8 ··· 4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