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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스테퍼 케이스 :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게임 리뷰

by 김진격 2023.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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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테퍼 케이스 :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게임은 한국의 인디 게임 개발팀 팀 테트라포드에서 개발한 추리게임으로, 2023년 3월 10일 앞서 해보기를 통해 case 4까지 공개되었었고, 4월 30일 마지막 장인 case 5까지 공개되며 정식 출시하였습니다.  스테퍼 케이스 : 초능력 추리 어드벤처 게임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본작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일본 추리소설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수설정 미스터리란, 현실적인 세계관이 아니라 SF나 호러, 판타지적인 비현실 상황 속에서 해당 특수설정을 인정한 상황에서 추리하는 것을 뜻합니다.  투명인간이 존재하는 세계관에서 투명인간의 특징을 활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대표작으로는 2017년 일본의 각종 미스터리 소설 관련 상을 휩쓴 이마무라 마사히로의 시인장의 살인이 있습니다.(시인장의 살인은 좀비들이 등장하는 세계관에서 일어나는 연쇄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수설정 미스터리는 세계관 자체는 비현실적이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 자체는 논리에 기반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사건과 관련된 특수설정은 빠짐없이 유저에게 공개되어야 하고 그 공개된 설정 안에서 논리적인 퍼즐을 짜맞춰 사건의 진상을 밝혀 내야 합니다. 본작은 스테퍼라는 초능력자를 관리하는 관리국이 등장하며, 관리국에서 관리하는 자료를 통해 유저들은 초능력자 스테퍼들의 능력을 빠짐없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줄거리

 본작의 배경은 196X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율인 10%의 스테퍼가 거주하는 런던입니다. 런던에서는 국가에서 스테퍼들을 관리하고 감독하기 위한 기구인 마나현상 관리국이 존재하고, 관리국 내에는 초능력자인 스테퍼가 초능력을 사용해서 범행을 저지르면 일반적인 수사로는 진상을 밝혀내기 힘들기 때문에 초능력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마나사건 전담반이 존재합니다. 마나사건 전담반은 게임 시작 시점에 3명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진술서를 작성할 때 진술자의 심장박동을 확인해서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는 일명 정밀성 진동감지 능력을 가진 취조 담당 테나 헤르베누스, 사물의 접촉 흔적 및 흔적이 발생한 시간을 색채로 구별해 흔적이 언제 생겼는지 알 수 있는 일명 경과성 흔적시야를 가진 현장조사 담당 코카서스 브리안, 접촉한 사물의 소리나 냄새, 촉감 등을 읽어낼 수 있는 일명 접촉형 기억읽기를 가진 전담반의 반장 판도리아 레드핀즈. 이렇게 3명의 스테퍼가 사건을 수사하고 있고, 그위에 전담반 최고 책임자로 과장이 있습니다. 주인공인 노트릭 케이스는 스테퍼가 아닌 뛰어난 추리력을 가진 일반인으로  미국의 탐정 사무소에서 일했으나 과장에 의해 스카웃되어 런던으로 오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스테퍼가 아닌 일반인을 팀원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기존 전담반 멤버 3명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주인공인 노트릭 케이스는 그가 가진 뛰어난 추리력을 발휘하여 사건을 해결해 내야 합니다.

 

3. 평가

 본작은 여타 추리 수사 게임과 유사하게 사건이 발생하면 증거를 수집하고, 용의자를 심문하여 그 사이에 모순점을 찾아내어 사건을 해결하는 방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사건은 case 1부터 case 5까지 다섯가지 사건으로 구성돼 있으며 여기에 특수설정으로 초능력을 도입하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데, 초반부 사건들에는 이런 초능력들이 사건의 진상을 복잡하게 하는 정도로 쓰이고 있습니다. 초능력이라는 것이 우리가 평소에 접하고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니, 사건 현장 자체가 우리가 이해할 수 없게 돼 있고, 용의자들의 초능력을 파악하고 스테퍼들의 초능력을 사용해 증거를 수집하여 복잡했던 사건의 진상을 풀고 사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특수설정은 네번째 사건에서 정점을 맞이합니다. 그 전 사건까지는 초능력이라는 특수설정을 100을 활용하였다고 하면, 네번째 사건은 설정의 140을 활용하였다고 할 정도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또한 요즘 일본 추리소설에는 진상이 한번 밝혀지고, 그 뒤에 밝혀진 진상을 뒤집는 전개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게임에서도 그러한 부분이 등장하여 인디게임임에도 높은 시나리오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아쉬운 점은 추리 과정에서 UI가 불편하고(문서 고정을 해제하기 위해서 일일이 고정 ON 버튼을 클릭해줘야 하는 등) 마지막 엔딩이 조금 아쉬웠으며, 중간에 등장하는 로맨스도 개인적으로는 조금 뜬금 없이 느껴졌습니다. 향후 사이드 스토리와 DLC가 예정돼 있는데, 사이드 스토리와 DLC를 통해서 이러한 아쉬운 점을 보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4. 결론

 추리게임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즐겨봐야 할 웰메이드 국산 추리게임

 

개인적인 평가 : (8.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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