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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후기37

[소설 리뷰/서평]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 - 고조 노리오(특수설정 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사후세계에서 시작된 역발상의 추리, 그러나 지상에 착륙하지 못한 논리의 무게 —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1. 들어가는 말: 죽은 자들이 모인 천국, 매혹적인 역발상의 출발선누군가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들이 사후세계인 '천국'에 도착해 한자리에 모인다. 그리고 자신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범인의 정체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사후세계에서 머리를 맞대고 스스로 수사에 착수한다. 고조 노리오의 《살인자는 천국에 있다》는 제21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 숨은 명작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은 작품으로, 제목과 시놉시스만으로도 장르 팬들의 호기심을 단숨에 자극하기에 충분한 설정을 지니고 있다.. 2026. 9. 3.
[소설 리뷰/서평] 작자미상 - 미쓰다 신조(호러 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저주받은 책이 현실을 집어삼킬 때, 호러와 본격이 도달한 궁극의 연금술 — 《작자미상》1. 들어가는 말: 괴담과 추리의 경계에 선 독보적 장인, 미쓰다 신조현대 일본 장르 문학에서 '호러(공포)'와 '본격 미스터리(논리적 추리)'라는 양립하기 힘든 두 장르를 가장 독보적인 형태로 융합해 낸 작가를 꼽으라면 단연 미쓰다 신조일 것이다. 민속학적 괴담과 엄습하는 심령 현상으로 독자의 등골을 서늘하게 얼어붙게 만드는 그의 호러 연출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본격 미스터리의 잣대를 들이댈 때, 그의 일부 작품들은 때로 짙은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괴이한 분위기와 .. 2026. 9. 2.
[소설 리뷰/서평]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 - 호죠 기에(특수설정 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시간의 모래가 흘러내린 자리, 특수설정 본격 미스터리의 눈부신 기적 —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1. 들어가는 말: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뒤흔든 괴물 신인의 탄생SF의 유구한 테마인 '시간여행(타임트래블)'과 본격 미스터리의 꽃인 '클로즈드 서클 연속 밀실 살인'. 이 두 개의 거대한 장르적 매력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맞물린 시계태엽처럼 완벽하게 결합해 낸 작품이 있다. 2019년 제29회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거머쥐며 혜성처럼 등장한 호조 기에의 데뷔작, 《시공여행자의 모래시계》다. 최근 일본 미스터리 문단에서 가장 뜨거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는 '특수설정 미스터.. 2026. 9. 1.
[소설 리뷰/서평] 낙원은 탐정의 부재 - 샤센도 유키(특수설정 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지옥을 부르는 천사의 강림, 매혹적인 낙원과 편의주의적 틈새 — 《낙원은 탐정의 부재》1. 들어가는 말: 연쇄살인이 소멸한 시대, 탐정의 존재 이유를 묻다"두 명 이상을 살해한 자는 천사의 손에 이끌려 즉시 지옥으로 떨어진다." 사센도 유키의 《낙원은 탐정의 부재》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파격적인 특수설정으로 문을 연다. 인간 세상에 강림한 천사들에 의해 살인자의 인과응보가 즉각적이고 물리적인 형태로 집행되는 세계. 한 번의 살인은 우발적으로 저지를 수 있을지언정, 두 번째 살인을 감행하는 순간 가해자는 그 자리에서 지옥으로 끌려가 소멸한다. 결과적으로 이 기묘한 세계에서는 연쇄살인.. 2026. 8.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