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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서평45

[소설 리뷰/서평] 나는 괴이 너는 괴물 - 시라이 도모유키(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이상한 세계의 지독한 논리, 광기와 퍼즐이 완성한 최전선 — 《나는 괴이 너는 괴물》 1. 들어가는 말: 특수 설정 미스터리의 독보적 거장이 내민 첫 단편집《명탐정의 제물》과 《엘리펀트 헤드》를 통해 일본 본격 미스터리계에 파격적인 충격을 안겼던 시라이 도모유키. 그간 그가 선보인 작품들은 시체, 기괴한 생물, 사이비 종교, 극단적인 특수 설정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그로테스크함과 동시에, 탐정의 가설을 칼같이 파괴하고 재구성하는 압도적인 '다중추리'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그가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표한 첫 소설집 《나는 괴이 너는 괴물》은 시라이 도모유키라는 작가가 지닌.. 2026. 8. 13.
[소설 리뷰/서평] 건널목의 유령 - 다카노 가즈아키(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거장의 이름이 무색해진 익숙한 혼령, 시대착오적 서사의 아쉬움 — 《건널목의 유령》 1. 들어가는 말: 11년이라는 긴 침묵 뒤에 도착한 기묘한 신작《13계단》으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등단하고, 《제노사이드》라는 압도적인 스케일의 걸작으로 국내외 미스터리 팬들의 가슴을 뒤흔들었던 다카노 카즈아키. 그가 무려 11년이라는 길고 긴 공백기를 깨고 신작을 발표한다는 소식은 그 자체만으로 장르 소설가와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베일을 벗은 《건널목의 유령》은 거장의 오랜 침묵에 비해 지나치게 아쉽고 평이한 완성도로 돌아와 깊은 실망감을 안겨준 작품이다... 2026. 8. 12.
[소설 리뷰/서평] 13계단 - 다카노 가즈아키(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단두대 위에서 잰 13자루의 시간, 사형제도의 심연을 파헤치다 — 《13계단》1. 들어가는 말: 데뷔작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거대한 입체감2001년, 일본 미스터리계에는 그야말로 지각변동에 가까운 데뷔작 하나가 던져졌다.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심사위원 전원일치라는 압도적인 찬사 속에서 거머쥔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이다. 이 작품은 신인 작가의 데뷔작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취재량, 치밀하게 짜인 플롯의 톱니바퀴, 그리고 '사형제도'라는 사회적 중대 이슈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깊이 있는 주제 의식을 갖추고 있다. 제목인 《13계단》은 사형수가 집형대.. 2026. 8. 11.
[소설 리뷰/서평] 늑대와 토끼의 게임 - 아비코 다케마루(미스터리/추리소설) ※ 추리소설 리뷰이므로 약간의 스포성 발언이 있을 수 있으나, 줄거리 반전 등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해 작성하였습니다. [서평] 거장의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 단조로운 게임, 아쉬운 반전 — 《늑대와 토끼의 게임》1. 들어가는 말: 《살육에 이르는 병》의 거장이 던진 기이한 둔수(鈍手)일본 미스터리계에서 아비코 다케마루라는 이름이 갖는 무게감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는 서술트릭의 불후의 명작이자 미스터리 역사에 강렬한 족적을 남긴 《살육에 이르는 병》을 비롯해, 독창적이고 섬뜩한 기믹으로 본격 추리의 묘미를 선보여온 신본격 1세대의 거장이다. 그렇기에 그의 이름을 타이틀로 내건 신작이나 미번역작이 소개될 때마다, 장르 마니아들이 품는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극에 달하곤 한다. 그러나 소설 《늑대와 토끼의 게임》.. 2026. 7. 24.